K팝은 아이돌 음악?…트로트·국악 아우른 ‘서울국제뮤직페어’

K팝은 아이돌 음악?…트로트·국악 아우른 ‘서울국제뮤직페어’

기사승인 2019-09-19 13:27:57

국내 음악인들의 해외 활동을 진출하는 음악 마켓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8회를 맞는 ‘뮤콘’은 국내 음악인들을 국내외 관객과 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쇼케이스, 국내외 음악인들의 협업 프로젝트, ‘음악X문화X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음악인과 관계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매치메이킹과 비즈니스 매칭, 해외 음악 페스티벌의 피칭과 초이스도 마련된다.

쇼케이스 무대에 오를 음악인은 총 76팀으로, 데뷔 48년 차를 맞은 가수 정미조부터 이달 17일 정식 데뷔한 그룹 틴틴까지 너른 세대의 음악인을 아우른다. 장르 또한 팝, 록, 힙합, 트로트, 국악 등으로 다양하다. 총 300여팀의 음악인들이 이번 쇼케이스 공연에 지원했으며, 예술감독 윤상을 포함한 전문위원들이 최종 76팀을 선정했다.

19일 서울 양녕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뮤콘 로드쇼’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상은 “평소 귀를 열어놓고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쇼케이스 지원자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어떻게 이런 팀을 몰랐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 만큼 멋진 음악인들을 친절하게 소개받은 것 같다”면서 “이런 팀들의 음악을 나만 들을 것이 아니라 국내외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후배 가수들의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정미조는 “다시 노래를 시작한 지 3년 조금 넘었다. 이번에 ‘뮤콘’을 처음 알게 됐는데, ‘이렇게 큰 페스티벌을 하다니’라며 너무 놀랐다. 이 나이에, 이렇게 멋진 행사에 선택돼 실력 있는 음악가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다니 무척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국내외 프로듀서와 음악인의 협업 프로젝트에는 총 6팀이 참여한다. 윤상이 싱가포르 알엔비 가수 아이샤 아지즈를 프로듀싱하고, Mnet ‘고등래퍼3’ 출신 플루마는 영국 일렉트로닉 뮤지션 겸 프로듀서 홀리와, 가수 아이디는 미국 프로듀서 케빈 와일드와 협업하게 된다. 

플루마는 “힙합이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고 있다. 발라드, 알엔비도 힙합과 섞여가고 있다”며 “한국(대중음악 시장)에서 더 크게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이디는 “케빈 와일드가 미국의 대표적인 EDM 프로듀서로 알고 있다.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지금까지의 음악과는 또 다른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외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강연이 ‘K팝의 새로운 흐름’, ‘음악이 문화를 이야기하는 방법’, ‘음악, 기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3일간 열린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의 수석 부사장 니콜 프란츠는 ‘K팝과 캐피톨 뮤직 그룹의 새로운 협업’에 대해 발표한다. 이들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아이돌 연합 그룹 슈퍼M(SuperM)을 내달 4일 론칭할 계획이기도 하다. 또한 스니커즈 브랜드 반스(Vans)의 마케팅 매니저는 ‘반스의 뮤직 마케팅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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