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출석 시켜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3일 오전 9시 전했다.
이는 검찰 수사 개시 후 정 교수에 대한 첫 번째 직접 조사다. 정 교수의 출석 과정은 그의 건강 상태와 주변 혼란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석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수사 절차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조 장관은 “비공개 소환을 요구한 적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 2일 조 장관은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이 정 교수의 비공개 소환 요청 여부에 대해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소환에 불응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통보받은 적이 없다”면서 “전혀 그렇지 않다. 수사에 언제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날 정 교수를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사문서위조 혐의 외에도 사모펀드 등 정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정 교수 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조씨는 지난달 16일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날로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