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나타나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 화상벌레가 경남과 충남에서도 포착됐다.
4일 YTN은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의 말을 인용해 화상벌레가 집 안에서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민은 “아파트에서 화상 벌레가 발견됐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 충남 서산의 한 시민을 인용해 “아파트에서 화상 벌레가 발견됐다”며 “집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지역 카페에 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다. 독성 물질 페데린을 분비하는 곤충으로,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에 시달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처음 물렸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하루 지난 후 통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상벌레는 지난달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화상벌레가 국내에 분포하고 있으며 낮에는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에 이끌려 실내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몸에 화상벌레가 닿았다면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씻은 후 병원을 찾아야 하며 손으로 문지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화상벌레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지난 1968년 전남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화상벌레가 국내에 토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