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K-POP 대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방탄소년단 관련 위조상품 유통 등 상표권 침해행위 근절을 위해 단속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허청은 온‧오프라인에 방탄소년단 관련 위조상품을 상습적으로 대량 공급‧유통하는 업자들에 대해서는 기획단속을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6~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인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에서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현장 단속을 병행할 예정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을 통해 위조상품의 구매를 자제하고 공연 당일 특허청과 함께 합동단속을 한다는 내용을 일반 소비자 및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알린다.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9월 30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제보를 토대로 방탄소년단 관련 위조상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에 유통한 도매업체 4개사를 단속해, 관련자를 형사입건하고 현장에서 문구류, 의류·잡화와 액세서리 등 상표권 침해 물품 수천점을 압수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노트·달력·필통·수첩 등 문구류, 티셔츠·모자·마스크 등 의류에서부터 우산·지갑·방석 등 잡화, 열쇠고리·팔찌 등 액세서리까지 광범위한 물품에 방탄소년단 상표를 부착해 정품인 것처럼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최근 K-POP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기 가수 관련 상품 시장도 커져가고 있으나, 이들 상품을 모방한 위조상품 제조‧판매유통 등 상표권 침해행위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방탄소년단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으로, 방탄소년단 관련 상표를 도용한 위조상품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면 상표권자 및 아티스트의 명성에 피해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K-POP 한류가 지속적으로 확산‧성장하기 위해서는 상표‧디자인 등의 지식재산의 신속한 확보는 물론, 이들 콘텐츠를 활용한 이익창출의 안정적인 선순환을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특허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팬을 비롯한 소비자들이 위조상품 구매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아티스트의 초상, 상표권 등에 대해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