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장지연 “결혼 뒤엔 봉사하며 살고 싶다”

김건모·장지연 “결혼 뒤엔 봉사하며 살고 싶다”

김건모·장지연 “결혼 뒤엔 봉사하며 살고 싶다”

기사승인 2019-10-31 10:16:16

결혼을 앞둔 가수 김건모와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가 “결혼 뒤에는 봉사 활동을 하며 지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내년 1월30일 양가 하객 50명씩을 초대해 스몰웨딩을 올린다.

김건모는 31일 연합뉴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생긴다면 봉사 활동을 하고 싶었다. 둘이서 동생들과 치과버스, 미용버스를 마련해 시골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도 “오빠(김건모)와 뜻을 같이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5월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김건모는 부친상을 치른 뒤 가진 공연 뒤풀이 자리에서 장씨를 만났다고 한다. 주선자는 김건모에게 ‘아버님이 보내신 선물’이라며 장씨를 소개했다는 후문이다.

장씨는 “첫 만남에서 제가 오빠 옆에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며 “보듬어주고 싶고, 이 분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건모도 “처음엔 (결혼 생각이 없어) 관심을 두지 않고 밀어냈는데, 지연이가 어느 순간 제 안으로 들어왔다”며 “그날 바로 어머니께 데려갔다. 어머니와 지연이가 별 얘기가 아닌데도 웃으며 죽이 잘 맞았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김건모의 처가댁은 ‘문화인 집안’이다. 장씨의 아버지는 유명 원로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로, 가수 조용필의 ‘상처’, 이미자 ‘내 영혼 노래가 되어’, 나훈아 ‘꽃당신’ 등을 썼다. 장씨의 오빠 장희웅은 배우로 활동 중이다.

김건모는 “아버지(장인)가 음악적으로도 대단하신 가요계 선배지만, 목사님으로도 정말 남다르신 분”이라며 “음악 하는 후배가 사위가 됐으니 뭐라도 묵묵히 돕는 사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국민 가수’로 사랑받았다.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핑계’, ‘뻐꾸지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서울의 달’ 등 많은 노래를 히트시켰다.

예비신부 장씨는 1981년생으로 김건모보다 13세 어리다. 국내에서 예고를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유학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에서 석사, 상명대학교 뉴미디어음악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자작곡을 담은 음반을 냈고, 현재 여러 대학 겸임교수로 출강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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