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의 전면 금지를 추진 중인 필리핀에서 전자담배와 관련된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16일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중부 비사야스 지방에 사는 16세 소녀가 지난달 21일 호흡 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전날 밝혔다. 보건부는 초기 이 환자를 폐 감염으로 생각했지만, 추가 조사 결과 미국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른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 기준에 해당했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은 이 환자가 지난 6개월간 매일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전했다. 환자는 현재 퇴원한 상태다.
엔리케 도밍고 보건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모든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즉시 의료진을 찾고, 담당 의사에게 이 유해한 제품을 끊을 방법을 문의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나온 각종 증거가 가리키는 것처럼, 전자담배 규제가 지연되는 것은 공공 보건의 후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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