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본예산 7천억 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완주군은 7천90억 원 규모의 2020년 예산안을 편성, 군 의회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시 지역인 김제·정읍·남원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예산은 2019년 본예산 6천509억원 대비 8.9%(581억원)가 증가한 7천90억원 규모다. 일반회계는 2019년 6112억원 대비 8.9%(545억원)가 증가한 6천657억원이며, 특별회계는 397억원 대비 9%(36억원)가 증가한 433억원이다.
완주군이 국세감소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7천억원을 넘긴 것은 지방세 증가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고민과 자구책 마련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국가예산의 적극적인 확보가 주효했다.
2020년 완주군 예산은 농업 및 교육분야의 굵직한 현안 사업과 더불어 완주형 사회복지 모델 마련, 2021년 완주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정체성 확립과 완주역사 재조명,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수소경제 등 주민 삶 전반에 대한 재원이 배분됐다.
분야별로 문화 및 관광분야에서는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이서 콩쥐팥쥐 동화마을 조성, 구이수상레저단지 조성, 만경강 발원샘 생태 숲 조성이 추진된다. 또한, 체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용진생활체육시설 조성, 장애인체육관 조성 등이 추진되며 이 분야에서 전년대비 50억(13.6%)이 늘어난 421억원이 편성됐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전년대비 182억원(11.17%)이 증가한 1천807억원이 반영됐으며 어르신 복지예산 확대, 기초연금의 증가와 함께 완주형 복지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 등이 추진된다.
특히 농업분야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완주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 지역 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 내년부터 시행되는 농민공익수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며 전년 대비 220억(23.6%)이 늘어난 1155억원이 편성됐다.
또한 산업분야에서는 새로운 전략산업 육성 및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반마련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사업, 완주테크노 제2산단 공업용수도 건설사업, 지역특화 재래시장 육성 등이 반영돼 전년대비 56억(63.3%)이 증가한 14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군민 중심의 정책 참여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완주형 주민참여예산사업’은 기존 군정책과 청년정책에 이어 농업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기존 읍면주민참여예산과 함께 총 599개 사업에 78억원을 편성했다.
박성일 군수는 “완주군은 앞으로도 건강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위해 강도높은 체질 개선과 더불어 국비 확보와 지방교부세 확충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