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 빈다” 구하라 비보에 韓日 ‘비통’

“고인의 명복 빈다” 구하라 비보에 韓日 ‘비통’

24일 서울 강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19-11-24 21:06:16

24일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비보가 전해지자 한국과 일본의 팬들은 슬픔에 빠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한 지인이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비보가 전해지자 온라인에선 추모 물결이 일었다.

SNS 인기 트렌드에는 “고인의 명복” “오보이길” “거짓말이지” 등의 글이 올라왔다. 고인이 생전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하고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받은 점과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사회적 타살”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일본 매체들도 고인의 사망 기사를 급히 타전했다.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일본 음악 프로그램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뒤엔 큰 고통이 있었던 것 같다. 명복은 빈다”(ID dai*****), “활동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ID wet*****)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가수 활동은 물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높였다.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인 최 모 씨와 법정 공방을 벌여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씨는 자신이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오히려 최씨가 구하라를 폭행, 협박한 정황이 드러나 1심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건 이후 구하라는 지난 5월26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구하라는 일본 소속사를 통해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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