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홍콩 시위’ 기사에 ‘좋아요’…중국 팬들 ‘반발’

최시원, ‘홍콩 시위’ 기사에 ‘좋아요’…중국 팬들 ‘반발’

최시원 "기대와 믿음에 부응 못 해 죄송" 사과

기사승인 2019-11-26 16:07:04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SNS에서 홍콩 시위에 참석한 청년의 인터뷰 기사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 폭격을 맞았다.

여론이 들끓자 최시원은 “폭력과 혼란이 멈추길 바란 것”이라며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최시원이 최근 조선일보 공식 SNS에 지난 24일 올라온 ‘홍콩 경찰 실탄 맞은 21세 청년 “총알로 사람은 죽여도 신념까진 못 죽여”’라는 제목의 기사에 ‘좋아요’(LIKE)를 표시하며 불거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최시원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 홍콩과 중국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느냐”(rae****) “쓸데 없는 짓 말라”(CoraCh****)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다. 당신이 잘못했다”(Vs****) 등의 멘션을 보내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자 최시원은 24일 중국 SNS에 “앞선 폭력과 혼란이 가라앉기를 바라면서 이 사건 자체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이 논쟁으로 인한 갈등과 실망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의 반발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주장과 함께, 최시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시원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려야 한다거나, 심지어 최시원의 중국 내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최시원은 26일 또 한 번 글을 올려 재차 사과했다. 그는 “SNS에서의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감정을 상하게 해 죄송하다.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무척 죄송하고 슬프다”면서 “나는 한 번도 홍콩이 중국의 불가분한 일부라는 생각을 부정한 적 없다.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썼다.

최시원이 ‘좋아요’를 누른 기사는 홍콩 반중(反中)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중태에 빠졌던 패트릭 차우가 미국 CNN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다룬 것이다. 차우는 인터뷰엣 “홍콩 시민들은 홍콩 정부를 상대로 더 용감해지고 있다”며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순 있지만, 믿음까지 죽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