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금 전액 기탁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금 전액 기탁

기사승인 2019-11-29 14:17:09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을 닦아 사회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었듯이 사회적 기부와 나눔으로 선비정신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문(文)과 예(禮)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하나임을 직접 실천한 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자인 정범진(85) 전 성균관대 총장이다.

정 전 총장은 29일 (재)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를 통해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금 3000만 원 중 2500만 원은 (재)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나머지 500만 원은 모교인 안정초등학교에 물품으로 전달했다. 

앞서 정 전 총장은 지난 9월 20일 열린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식에서 상패와 시상금 3000만 원을 받은 바 있다.

영주시는 지난해 5월 전국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를 제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다.

선비대상 제정 후 최초 수상자인 정 전 총장은 대만과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국제적으로 각종 기고와 출판, 강연을 통해 선비정신을 알리고 있다.

정 전 총장은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만으로 큰 영광"이라며 "후학을 양성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했던 선비들처럼 지역의 인재육성에 시상금이 소중히 쓰인다면 더욱 뜻깊고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