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선박용 습식 스크러버(탈황장치) 폐세정수 처리 기술을 독자적 기술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선박용 습식 스크러버 처리기술은 전 세계 수송 물품의 80%를 차지하는 해상운송을 통해 배출되는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개발된 기술로, 선박용 습식 스크러버 폐세정수 처리기술은 스크러버에서 나오는 폐세정수 처리를 위한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선박용 스크러버 배출 폐세정수 처리 장치 개발과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내 설계나 제작 기술이 부족해 해외 제조사 수입품에 전량 의존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고가를 들여 시스템을 설치하더라도 유지보수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 관련 기업들의 애로가 많았다.
KTL은 기술 자립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IMO 선박 국제규제 선도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관과 기업들과 공동으로 국산화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독자적 기술(미세기포를 이용한 용존공기부상 방식)을 활용한 1메가와트, 10메가와트 ‘선박용 습식 스크러버 폐세정수 처리’ 기술로 선진국 수준의 성능과 신뢰성 기술 보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물속에 주입한 미세기포(5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부상력과 산화력을 이용해 폐수 속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기업들은 기존 운영비용 대비 30% 이상 절감 효과와 높은 공간 활용성, 오염물질 처리 효율도 높아져 상당한 수준의 수입대체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이 기술에 대한 국산화 개발로 다수의 지식재산권과 저작권을 획득해 기술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고영환 KTL 환경기술본부장은 “국제 해양환경 규제에 대응 가능한 선박 수처리 장치의 기술 자립화를 통해 해양 선박과 조선기자재 분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