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드디어 ‘2019 MBC 연예대상’ 대상

박나래, 드디어 ‘2019 MBC 연예대상’ 대상

기사승인 2019-12-30 01:03:56

개그우먼 박나래가 ‘2019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3년간 ‘유력한 대상후보’로 거론되다가 드디어 처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나래는 29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 공개홀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 받아 대상 수상자로 거명됐다. 박나래는 자신의 이름을 듣자마자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무대 위로 올랐다.
그는 “솔직히 이 상은 내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받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다”라며 오열했다. 

자신이 함께 후보로 오른 이영자·유재석·김구라·전현무·김성주보다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면서도 대상 욕심이 났다는 그는 “이영자 선배님이 어깨 펴고 당당하라고 말씀해주시고 유재석 선배님과 현무 오빠도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내가 만약 대상 후보였어도 이분들처럼 다른 후보에게 여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했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너무나 못 미치고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내가 키가 148㎝다. 많이 작다. 그런데 이 위에 서니까 처음으로 사람들 정수리가 보인다. 나는 한 번도 내가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보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다. 항상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 보는 게 행복했다”고도 했다.

자신이 출연하는 ‘구해줘 홈즈’와 ‘나 혼자 산다’의 제작진 및 출연자, 소속사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엔 어머니를 불렀다. 어머니가 지난 3년간 매번 시상식에 오다가 올해는 오지 않았다면서 “머리가 아프시다고 했지만, 그런데 나는 안다. 엄마가 오면 내가 부담스러워할까봐 (안 온 것이란 걸). 지금 TV에서 보고 계실 텐데 엄마 나 상 받았어”라고 외쳤다.

끝으로 “나는 착하고 선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자신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사람 박나래는 착하지 않아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주도록 노력하겠다.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차피 작아서 많이 못 간다”고 눈물과 웃음이 섞인 소감을 마무리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우정을 쌓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 배우 이시언 등과 평소 박나래와 절친한 사이인 개그우먼 장도연, 개그맨 양세형도 박나래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대상 후보에 오른 6명은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박나래와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던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얻은 트로트 가수 ‘유산슬’ 캐릭터로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는 이변을 썼다.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가 받았다. 

다음은 ‘2019 MBC 연예대상’ 전체 수상자.

▲대상=박나래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송은이, 양세형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김숙, 노홍철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양희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화사, 유병재, 성훈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안영미, 조세호 ▲라디오 부문 우수상=산들, 옥상달빛 ▲라디오 신인상=김이나, 장성규 ▲신인상=홍현희, 장성규, 유산슬 ▲베스트커플상=기안84, 헨리 ▲올해의 예능인상=이영자, 유재석, 김구라, 전현무, 김성주, 박나래 ▲올해의 작가상=정다운(‘구해줘 홈즈’) ▲인기상=서장훈, 김병현 ▲공로상=김현철, 유영석, 윤상 ▲멀티테이너상=유준상, 한혜연 ▲글로벌 트렌드상=‘복면가왕’ ▲특별상=박현우·정경천·이건우(뮤직&토크 부문), 설민석(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팀워크=이시언, 성훈, 기안84, 헨리 ▲베스트 엔터테이너=장도연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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