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CJ ENM 대표 “오디션 수익 300억 포기…피해 보상안 마련 중”

허민회 CJ ENM 대표 “오디션 수익 300억 포기…피해 보상안 마련 중”

기사승인 2019-12-30 15:17:20

허민회 CJ ENM 대표가 Mnet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얻은 수익과 향후 발생할 수익을 모두 포기하고, 이 돈을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 지속 성장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상암산로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Mnet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에 따르면 Mnet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거둔 수익과 향후 발생하는 수익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은 이 기금 및 펀드를 외부의 독립된 기관에게 운영하도록 해 국내 음악 산업 발전을 이해 쓰이게 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또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 금전적인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 지원 등 실질적 피해 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 ENM은 ‘프로듀스48’로 결성된 그룹 아이즈원, ‘프로듀스X101’이 배출한 그룹 엑스원 등의 활동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두 그룹의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멤버들의 심적 고통과 부담,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활동 지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신윤용 CJ ENM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아이즈원·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지원 방향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은 시즌4(‘프로듀스X101’)가 종영한 지난 7월 처음 불거졌다.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 1~20위 연습생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분석된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은 사기,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 관계자 5명도 안 PD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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