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상반기 인사가 마무리 되어 이성윤 중앙지검장, 이정현 1차장, 정진웅 형사1부장이 2015년 남부 성폭력 감찰 중단 관련 제 고발사건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검찰이 검찰의 조직적 범죄를 더 이상 뭉개지 못하도록, 민정수석은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검찰총장은 그래도 된다고 검찰이 억지 부리지 않도록 매의 눈으로 검찰을 함께 지켜봐 주십시오”라는 글을 게재했다.
임 부장검사는 “저는 고발인으로서, 검찰 내부인으로서 어차피 가기로 작심한 길, 기운내고 계속 가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부장검사는 “P.S. 1. 거듭 밝힙니다만, 저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아니라, 검찰의 이중잣대,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제 식구 감싸기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검찰은 선과 악, 옳고 그름을 재는 저울인데, 기울어진 저울로는 세상을 바르게 측정할 수 없으니까요”라고 지적했다.
또 “P.S. 2. 감찰직 공모에 응하긴 했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좀 부족했나봅니다. 제가 감찰 업무를 맡지 않더라도, 고발과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한 감찰 요청 등 고장난 저울을 고치는 방법은 많으니 계속 궁리해볼께요^^”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