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의 핵산이 발견됐다.
3일 광저우일보와 연합뉴스를 종합하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의 핵산이 검출됐다. 핵산은 숙주세포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장저우빈 광저우질병예방통제센터 대변인은 광저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며 접촉으로도 옮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물체 표면에 바이러스가 붙어있다면, 손으로 오염된 물질을 접촉한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는 등의 행위로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확산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 경위를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당시 홍콩 메트로폴 호텔에 머물던 환자는 엘리베이터에서 기침을 하며 버튼과 문 등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곳에 비말을 남겼다. 이로 인해 해당 호텔에서 16명의 투숙객에게 사스가 전염됐다.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나 손수건 등으로 입을 가리는 등 일상 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