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각자도생하면 죽는다”… 내부단속 나서

황교안, “각자도생하면 죽는다”… 내부단속 나서

기사승인 2020-02-05 12:31:59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중도·보수 대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승리를 위한 내부단속에도 나섰다.

황 대표는 5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총선은 전시”라거나 “이번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내일은 없다”고 위기감을 고조시킨 후 총선 준비과정을 점검하고 전열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4대 정당 운영방침을 제시하며 구성원들의 단합과 혁신,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내세운 총선대비 당 운영 4대 방침은 ▲능동적 조직 ▲민첩한 조직 ▲강력한 투쟁조직 ▲소통하는 조직이다. 당의 뜻과 방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고, 수평적 소통과 의견교환을 바탕으로 강력한 투쟁력을 발휘하자는 뜻이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소아에 집착해 각자도생 하다보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기회는 없다. 혼자 살려고 하면 다 죽는 것이 선거”라며 “나의 승리보다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헌신해주기 바란다. 당 전체가 절박한 마음으로 총선에 임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무능하고 가장 오만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다.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해서 우리가 반드시 문재인 정권 이겨내야 한다”며 “정책 파트는 정책으로, 직능과 조직 파트는 네트워크로, 재정 파트는 재정으로 각각 역할을 충실히 해서 우리가 함께 반드시 이번 총선 승리할 수 있도록,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나아가 본인의 출마지 등에 대해서도 “(출마지 선택은)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게 아니다. 당이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큰 전략 하에 스케줄도 짜고 판단할 것”이라며 “정해진 틀 안에서 (발표할) 시간을 얘기하고 (출마할) 장소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기기 위해서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내부단속과는 별개로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 후 최고위원회 및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배분에 대한 질문에 “(새로운보수당과) 배정해야 통합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냐”면서 “앞으로 그렇게 해야 통합과정에 맞춰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전날(4일) 대구·경북(TK) 지역기반 의원들이 오·만찬 회동을 갖고 당의 ‘TK 50% 물갈이’ 방침 등에 반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서는 “특정지역 의원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의견을 (공관위에) 전달할 부분이 있으면 (전달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말하며 물갈이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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