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현지시간 5일 오후 4시 7분(한국시간 6일 오전 6시 7분) 미국 상원 본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찬반 표결이 진행됐다.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죄’(guilty), ‘무죄’(not guilty) 둘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다시 착석했다.
표결 돌입 후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의원들이 소속 정당별로 찬반이 뚜렷이 갈린 표결이 이뤄지자 결론은 예상대로 부결이라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혐의 중 권력남용은 탄핵 찬성 48표, 반대 52표로, 또 의회방해는 탄핵 찬성 47표, 반대 53표로 부결됐다.
지난해 9월 24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문제삼아 탄핵 조사에 착수한 이래 135일간 진행된 탄핵 정국이 단 25분의 상원 표결로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공화당 의원 53명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 47명이 의기투합해 투표한 결과다.
일부에서는 더그 존스 의원 등 공화당 강세 지역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 중 최소 1명은 탄핵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해당 의원들은 표결 전에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대오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미 클로버샤 등 대선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상원 의원들 역시 득표전을 잠시 멈추고 표결에 전원 참석했다.
재판장 역할을 맡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표결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선고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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