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탈퇴 이겨낸 체리블렛, ‘블렛 패치’로 업데이트 [들어봤더니]

멤버 탈퇴 이겨낸 체리블렛, ‘블렛 패치’로 업데이트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2-11 17:17:25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지난해 ‘게임’ 세계관을 내세우며 데뷔한 그룹 체리블렛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11일 오후 6시 공개하는 신곡 ‘무릎을 탁 치고’(Hands Up)을 통해서다. 데뷔곡 ‘Q&A’와 소포모어곡 ‘네가 참 좋아’를 통해 상큼한 매력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일명 ‘블렛 패치’로 업데이트한 체리블렛을 이날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만났다.

△ “쉴 틈 없는 안무, 매일 운동하며 준비했죠”

신곡 ‘무릎을 탁 치고’는 힙합 장르 중 하나인 트랩을 바탕으로 한 댄스곡으로,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지금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곡의 도입부와 후렴구에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해 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짧은 마디를 여러 번 반복하는 등 중독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보라는 “달라진 콘셉트에 맞춰 발전한 체리블렛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힘 있는 동작이 계속 이어지는 데다가 안무 동선도 복잡해졌지만,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며 컴백을 준비했다고 한다. 채린은 “운동을 한 결과가 ‘아육대’(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먼저 빛을 발했다”며 웃었다. 당시 방송에서 체리블렛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 “탈퇴한 미래 ·코코로·린린과 서로 응원”

체리블렛은 새 음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멤버 미래, 코코로, 린린이 팀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 사람과는 전속계약도 해지된 상태다. 보라는 “회사와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라면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멤버들이라 아쉬운 마음도 컸지만, 팬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컴백을 준비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크다”고 털어놨다. 메이는 “컴백 준비로 바빠서 (탈퇴한 멤버들과) 따로 연락을 주고받진 못했지만 각자 선택한 길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러블리 에너제틱’이라고 불리고 싶어요”

가요계에서 이번 2월은 ‘컴백 격전 시기’로 불린다. 그룹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등 굵직한 팀들이 줄지어 컴백해서다. 체리블렛과 비슷한 시기 데뷔한 에버글로우와 로켓펀치도 최근 새 음반을 냈다. 두 팀 모두 해외 시장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걸크러쉬’ 콘셉트를 들고나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리스마와 강렬함을 내세운 체리블렛의 이번 신곡도 일견 ‘걸크러쉬’ 콘셉트의 한 갈래로 보인다. 하지만 멤버 해윤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에너제틱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Q&A’, ‘네가 참 좋아’ 등의 ‘체리 모드’ 콘셉트와 ‘무릎을 탁 치고’와 같은 ‘블렛 패치’ 콘셉트로 양면적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일본인 멤버 레미는 “‘러블리 에너제틱’이란 수식어를 얻는 것이 이번 활동의 목표”라며 미소 지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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