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저선량 CT 폐암 검진(LDCT)이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폐암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대 폐암 검진 임상 시험인 ‘네덜란드-벨기에 폐암 스크리닝(NELSON)’ 은 10년에 걸쳐 연구하여 매년 LDCT로 검진을 받은 환자가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최대 39% 낮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29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지에 게재됐다.
연구에 의하면 25년 간 매일 15개피 이상 담배를 핀 흡연자 50~74세 1만5972명의 흡연 기간과 흡연량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출해 1년, 2년 및 2.5년 간격으로 4회에 걸쳐 저선량 CT 검진을 실시한 결과, 검진을 받지 않은 그룹과 폐암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남성은 26%, 여성은 39% 감소했다.
이번 실험 결과에서는 미국 NLST(국가폐암검진연구, National Lung Screening Trial)의 결과와 같이 저선량 흉부 CT가 사망률을 더 낮춘다는 것을 보이되, 그 사망률 감소 효과가 더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NLST는 미국에서 5만 3454명의 대상자를 CT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폐암사망률과 전체사망률을 평균 6.5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무작위대조연구(RCT)로서, 고위험군에서 저선량 CT 검사를 시행할 경우 흉부X선 검사를 시행한 대조군에 비해 폐암사망률을 약 20%, 전체 사망률은 약 7% 낮춘 것으로 나타난 연구다.이 결과에 따라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는 폐암 고위험군에 대해 저선량 CT 검진을 권장한 바 있다. 이번 NELSON은 더 긴 기간인 10년 시점의 사망률을 추적 관찰한 것이다.
20여년 전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2개의 대규모 무작위대조연구인 NLST와 NELSON의 결과가 모두 NEJM에 실리게 되면서, 저선량 CT(low dose LD, LDCT) 폐암 검진의 효과를 입증했다. NEJM 편집자는 에디터 페이지에서 "더 이상 폐암 검진에 대해 저선량 CT 의 방식의 효과를 밝히는 것은 목표가 아니며, LDCT가 수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목표 집단을 식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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