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돼 있는 한국인이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3일 JTBC는 배에 격리된 60대 한국인 여성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크루즈 선에는 총 21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발코니에 태극기를 걸어둔 A씨는 JTBC와의 인터뷰를 크루즈 선 안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밖에) 나가서 2시간 정도 운동하라고 하는데, 나가지 않았다”며 “(승조원이) 전부 다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끼고 있다. (크루즈 방) 문 여는 선에서 조금이라도 발이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 자기네(승조원들)도 문밖에서 손으로만 내밀어서 (음식을) 받고 있는 정도”라고 했다.
이어 “(청소는) 한 번도 안 했다. (방 안에서) 우리가 하고 있다. 제일 급한 건 샴푸와 린스가 떨어졌다. 빨래는 우선 속옷만 하고 있다. 빨랫비누가 없어서 그걸 사용해 버렸더니 다 떨어졌다”며“(크루즈선 내) 안내 방송은 영어와 일본어로만 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휴대폰으로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매일같이 하루 지나면 환자들이 (나오고), 오늘도 44명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안하다”며 “(한국 정부가) ‘한국 분들만 모시고 가겠습니다’하면 한국으로 가고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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