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라건아가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 KCC는 비상에 걸렸다.
라건아는 지난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5라운드 대결에서 4쿼터 볼 경합 도중 브랜든 브라운(35)과 충돌했다. 무릎을 부여잡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경도가 심해보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정확한 상태는 모르겠다. 내일(14일) 병원을 가봐야 한다”고 걱정했다.
검사 결과 왼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밝혀졌다. 수술을 할 시 12주, 받지 않고 재활을 할 시 회복까지 8주가 걸린다. 일단 KCC는 추가 진단을 받아볼 계획이다.
라건아는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고 28경기에서 평균 18.8득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시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등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체력 저하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KCC에게는 치명적이다. KCC는 14일 기준 3위 안양 KGC와 승차가 3경기차로 벌어졌다. 순위 경쟁이 한참인데 핵심 선수가 빠졌다. 리그가 브레이크 기간에 들어갔지만, 남은 시즌을 라건아 없이 치러야 한다.
대체 선수를 선발하기도 어렵다. 라건아를 영입한 팀은 외국선수 영입 제한 금액이 걸려있다. 라건아의 연봉을 제외한 42만 달러 중 상당 부분을 찰스 로드가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선수를 당장 데려오기엔 쉽지 않다. 현재 최대 7만달러(약 8200만원)으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라건아의 부상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예선을 앞둔 대표팀에도 악재다. 대체 선수 선발이 불가피하다. 라건아는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을 에정이었다. 라건아 대신 고양 오리온의 빅맨 장재석(29)이 대체 발탁됐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