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동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반체제 성향의 한 인기가수가 구금 중 시신으로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르완다 수도 키갈리의 경찰서 구금시설에서 이날 오전 5시경 폴 카가메 정부에 반대하는 노래를 부른 인기가수 키지토 미히고가 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미히고는 지난 2015년 정부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10년 형을 받고 수형생활을 하다 2018년 대통령 사면으로 풀려난 뒤 최근 국경을 넘으려다 경찰에 다시 붙잡혀 사흘째 심문을 받던 중이었다.
경찰 대변인인 존 보스코 카베라는 미히고가 구금 중 가족들과 변호인의 방문을 받았다고 밝히고 "그가 왜 자살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히고는 2013년 ‘1994년 르완다 대학살’과 관련해 정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노래를 작곡해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히고서 2년 뒤 테러를 모의하고 야당을 지지한 혐의로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