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을 갖고 25주 1일 만에 645g으로 태어난 초극소저체중출생아(이하 초미숙아) 아기가 135일간의 집중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가 18일 밝혔다.
이 초미숙아 아기는 정상 출생주수인 40주보다 무려 15주 가량 일찍 태어났다. 이렇게 초미숙아인 경우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특히 폐포가 완전히 생성되지 않아 폐가 미성숙하여 호흡에 큰 문제가 있다. 또한 면역력이 극도로 약하고 심혈관기관, 신경계기관, 소화기관, 대사 등 모든 신체 활동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려했던대로 아기는 출생 직후 움직임 및 울음이 없고 온몸에 청색증이 관찰되었으며, 산소포화도가 20-30%를 기록하고 심박동수가 60회 미만으로 떨어져 기도삽관을 시행하고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하였다. 아기는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였으며 호흡곤란증후군에 따른 폐계면활성제(Lung surfactant) 주사제 투여 후 점차 심박수와 산소포화도를 회복할 수 있었다.
주치의인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이연경 센터장과 의료진은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4시간 집중 치료를 하였다. 아기의 면역력 증진과 괴사성 장염 예방을 위하여 초미숙아에게 모유수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조언을 듣고 어머니 또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모유를 유축했다.
위급한 순간도 있었지만 아기는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서의 각별한 집중치료를 통해 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숨쉬기 시작하고 입으로 모유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여 2.913kg의 몸무게를 기록하고 기적 같은 퇴원을 이룰 수 있었다. 지금은 외래진료를 통해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 아기 엄마 유씨는 “아이가 이렇게 건강을 찾아 우리 부부에게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 의료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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