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코로나19 확대본 공개...바이러스 생활사 관찰

서울대병원, 코로나19 확대본 공개...바이러스 생활사 관찰

기사승인 2020-02-19 10:34:26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분리 배양에 성공했다. 바이러스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 사진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COVID-19)’가 확진된 환자로부터 분리된 ‘코로나19’의 분리 배양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이날 대한의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AMA(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Vero cell)의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생활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도 관찰된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며 바이러스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갖고 있어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공동연구진인 마크로젠(대표: 양갑석)은 분리한 바이러스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코로나19’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코로나19와 비교해 99.7% 일치하나 9개의 유전적 변이가 있으며, 그 학술적 의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할 때 원인 바이러스의 분리와 확보는 이 질환의 진단과 치료 및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 ‘코로나19 분리주’의 확보로 국내‧해외 학술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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