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자 ‘코로나19’ 위험성 알고도 강행

이스라엘 성지순례자 ‘코로나19’ 위험성 알고도 강행

기사승인 2020-02-22 15:22:44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 안동시 등지의 거주자 39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감염을 예상하고도 성지순례를 강행한 온라인 블로그 게시물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블로그 게시물은 사진으로 캡처된 상태로 빠르게 각종 매체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난 한 천주교 신도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블로그 게시물에는 "1년 동안 준비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주위에서 순례를 말리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 쓰였다.

또 성지순례에 참여한 일부 신도들의 얼굴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주요 검색란에 성지순례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란 해시태그까지 올려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전염에 원흉이다", "위험을 인지하고도 저렇게 행동한 건 이해할 수 없다", "정신이 없다", "이 사태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안동, 의성, 영주, 예천 등 경북지역 천주교 신도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가했다.

이들 중 의성에 사는 예천군 공무원 A(59·여) 씨가 발열과 오한 등 이상증세를 느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22일에는 성지순례에 참여했던 안동지역 주민 5명, 영주지역 주민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됐다.

같은 날 의성에서도 안계면에 거주하는 B(62·여·주소지는 영덕) 씨가 추가 확진자로 판정됐다.

지금까지 성지순례 참여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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