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오리온 감독 대행 “공격적인 농구 보여주겠다”

김병철 오리온 감독 대행 “공격적인 농구 보여주겠다”

기사승인 2020-02-26 19:36:00

[고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농구를 보여주고자 한다.”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오리온은 최근 변화를 겪었다. 지난 19일 오리온을 9년간 이끈 추일승 전 감독이 성적 부진 사유로 자진 사퇴했다. 그러면서 김병철 수석 코치가 잔여 시즌 동안 감독 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 대행은 “준비를 한다고는 했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최근 팀이 연패에 빠져있는 만큼, 선수들의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뗐다.

약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KBL은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김 감독대행은 데뷔전을 무관중으로 치르게 됐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때도 이런 경우는 경험해보지 못했다”라며 “홈 경기지만 팬들의 응원이 없어서 홈 어드밴티지가 부족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오리온은 지난 12일 이후 약 2주 가까이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경기를 했냐는 질문에 김 감독대행은 “내가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선수들에게 속공뿐 아니라 지공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올라가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상대하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두고 “이승현과 장재석이 대표팀에서 이틀 전에 복귀했다. 큰 변화를 주긴 어렵겠지만, 수비에서 다소 변화를 줬다”며 “이종현은 워낙 잘 알지만, (레지) 윌리엄스는 아직 잘 모르니 경기를 치르며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대행은 1997년 오리온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생활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년부터 코치 생활을 하며 감독 대행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코치 생활을 하며 추 감독님께 배운 것이 굉장히 많다. 감독님은 항상 ‘준비’를 것을 강조하셨다”며 “처음엔 추 감독님을 따라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으나, 몸에 익으며 자연스레 경기를 보는 눈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세월이 참 빠르게 흘렀다. 선수때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내가 감독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독으로써 목표는 이 팀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드는 것이다. ‘김병철’만의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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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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