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병철 감독대행 “추일승 감독님께 계속 연락할 것”

[현장인터뷰] 김병철 감독대행 “추일승 감독님께 계속 연락할 것”

기사승인 2020-02-26 22:00:14

[고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추일승 감독님의 조언을 언제든지 들을 것이다.”

김병철 감독대행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5라운드 정규리그 경기에서 68대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오리온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 대행은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강했다.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조금 더 세밀한 훈련이 필요하다”며 “첫 경기였던 만큼 다음 경기는 더 잘할 것 같다. 공격적인 수비는 잘 통했다고 본다. 4쿼터는 아쉬웠다. 더 벌릴 수 있었지만 선수들의 자신감 문제가 있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성장했으면 한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대행의 정식 감독 첫 경기였다. 지난 19일 추일승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자진 사퇴했다. 이를 대신해 김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게 됐다.

김 감독대행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에도 다음 일정을 먼저 생각했다. 이 자리에 앉으니 승리했다는 게 실감 난다”며 “전면에 서 있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선수들에게 빠르게 판단하고 지시해야 하는데, 코치와 감독으로서 지휘하는 게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경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대행은 “목소리가 크게 들려서 놀랐다.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벤치에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 선수들과 교감하는 데 집중했다. 생소했지만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우리가 잘 나가다가 추격당했을 때 팬분들이 격려와 응원해주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선수들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안 좋은데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힘을 내서 오리온 팬분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은 외곽에서 공격을 펼치기 보다는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때부터 현대모비스를 많이 상대했다. 3점슛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이 아니다. 그래서 골밑을 더 적극적으로 노리려 했다”며 “사보비치 역시 제 역할을 잘해줬고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무너지는 틈을 타 3점슛 기회를 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호빈에 대해선 “우리의 앞선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공격적인 면보다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을 잘 이야기해줬고 그래서인지 어시스트도 많이 나왔다”며 “우리 가드들이 더 중심을 잡아준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팀이 아니다. 앞선에서 잘해줘야만 포스트 플레이 역시 잘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 감독대행은 추 전 감독을 향해 “감독님께서 연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다. 일단 이 경기에서 연패를 끊게 돼 좋다. 감독님이 지금은 쉬고 계시지만 조언을 구해야 할 때는 연락드릴 생각이다”며 “전화도 하고 최근에는 식사도 같이 했다.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감독님의 조언을 언제든지 들을 것이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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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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