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정점찍고 변곡점...."신규환자 100명대로 줄었다"

대구 코로나 정점찍고 변곡점...."신규환자 100명대로 줄었다"

기사승인 2020-03-09 11:19:04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줄었다.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변곡점에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대구시 확진자가 전날 0시 대비 190명 증가해 총 5571명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전날 200명대에 이어 이날 100명대로 낮아졌다. 신천지 교인들의 진단검사가 끝나가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대구시는 분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다만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도 하루 100여 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전파된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은 더욱 긴장하면서 방역대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날부터 집단거주 요양병원 등 시민 대상 진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권 시장은 "오늘부터는 시민 대상 진단검사 역량이 총투입될 수 있다. 여력있는 고위험군, 집단거주 요양병원 등 어르신들을 대상 선제적 검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전체 확진환자 중 2090명이 전국 23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늘 중 110명이 추가 입원할 예정이다.

어제 하루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생활치료센터, 경북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등 생활치료센터에 총520명이 입소했으며, 중앙교육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등 3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 46명이 완치(3월 8일 35명, 3월 9일 11명)됐다. 또한 생활치료센터 입원 중 증상 없이 7일이 경과한 291명을 이날 검사할 예정이다.

또한 전날까지 22명이 병원에서 퇴원하고, 35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하는 등 57명이 완치했다. 현재까지대구지역 완치된 환자는 93명이다.

현재까지 대구지역에서 실시된 진단검사는 총 4만640건으로, 일반시민들께서 받은 검사가 3만420건(74.9%)이며, 이 중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10,220건(25.1%)이다.

이날 7시 기준으로, 관리대상 신천지 교인 1만 471명의 97.6% (1만220명)가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검사 결과가 통보된 9651명 중 4137명(42.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새벽에는 두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기저질환으로 폐섬유증을 앓던 75세 남성 환자와 기저질환이 없던 69세 여성환자가 이날 새벽 2시와 6시 15분에 각각 사망했다. 모두 고유량 산소치료를 받던 환자다.

현재 대구시 내 심폐소생술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는 총 35명이다. 전날 기준 340명의 환자가 입원필요한 환자로 분류됐으며, 이 중 90명이 입원하고 267명이 대기 상태다.

권 시장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주 동안 시민 여러분들께서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다"라며 "그러나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다. 아직도 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소규모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과 일반시민 등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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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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