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간’ 국내 코로나19 치료에 도입 안한다

‘아비간’ 국내 코로나19 치료에 도입 안한다

안전성·유효성 장담 못해…WHO도 임상시험 고려 안해

기사승인 2020-03-16 09:56:50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아비간’을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로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다. 우리나라에서는 허가되지 않은 약품이지만, 앞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수입특례를 통해 아비간을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나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아비간을 국내 도입해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아, 의약품 수입특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식약처에 아비간의 필요성을 피력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질본이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에서 제외한 이유로는 유효성과 부작용 문제가 꼽히고 있다. 그간 의료계는 아비간의 코로나19 치료 효능·효과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도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후보에 올리지 않았다. 

한편, 일본 보건 당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아비간을 투약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지필름도야마화학 측은 “아비간이 코로나19에 유효하다는 데이터가 없다”면서도 “아비간의 유효성분인 ‘파비피라비르’가 코로나19에 유효성이 있다는 외부 데이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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