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교육부가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KT, SKT, LGU+)와 협의하여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9일부터는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에 이어 EBS까지 확대됐다.
이는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콘텐츠 이용 시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 IPTV(KT, SKB, LGU+)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초등 1∼2학년은 EBS 플러스2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신규 채널은 가용 채널(KT 300번대, SKB 750번대, LGU+ 260번대)을 활용하여 제공한다.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하여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만 대(갤럭시 Tab A 8.0), LG전자가 6000대(G패드3 8.0)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기증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 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 대, 기업(삼성전자,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 6000대, 총 31만 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한다. 특히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포함)가 없는 학생 중 저소득층(교육급여수급권자) 우선으로 대여한다.
학교는 저소득층(교육급여 수급권자) 학생의 가정 내 스마트기기 대여 희망 여부를 파악 후, 학교가 보유한 기기를 우선 대여한다. 부족한 경우 교육(지원)청에 부족 물량을 신청하여 온라인개학 일정에 맞추어 각 가정에 대여한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저소득층 인터넷 통신비(월 1만9250원)도 지원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통신3사·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하여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하다"며 "미래형 교육모형으로 원격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전국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학습 결손 최소화를 위해서 온라인 카톡방을 개설해서 학생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87% 교사들이 이미 운영하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학습을 관리하는 LMS(학급관리시스템)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많은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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