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부활절과 총선만 잘 넘기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가 드디어 27명으로, 확산 이후 신규 확진자가 30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내 신규 발생 확진자는 27명으로, 16명을 기록한 지난 2월 20일 이후 50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일과 7일 신규 확진자는 각각 47명, 8일에는 53명, 전날엔 39명이었다.
이어 “어제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드디어 ‘0’이 됐다. 지역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2일만”이라며 “일일 신규 확진자가 741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날로부터 42일 만에 이룬 성과”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물론 아직도 조마조마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대구 시민들이 치른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 대구 시민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조금만 더 힘냅시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부활절과 닷새 후 총선이라는 마지막 고비만 잘 넘긴다면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과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추이가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일정 정도 활동을 허용하면서 감염 예방·전파 차단 활동을 함께 하는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예배와 집회 등 밀집행사 자제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시행 중인 가운데 이후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