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비 협상서 한국 제시 '13% 인상안' 거부

트럼프, 방위비 협상서 한국 제시 '13% 인상안' 거부

기사승인 2020-04-11 07:30:46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SMA)에서 한국 측이 최소 13%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최고 제시액'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4월 중순 총선을 앞두고 제시했던 최고 제안가인 '전년 합의 대비 최소 13% 인상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거부한 상태라고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측 제안 거부 결정은 지난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마침내 제안을 내놨을 때 그것은 전혀 감동스럽지 않았지만, 한미간에 시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고 있던 점에 비춰 그러한 합의가 충분히 좋을 수 있다는 일정한 희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대북 군사대비태세 약화를 위협하는 상태에서 한국 측의 제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결정으로 인해 한미 간 방위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됐다.

미 행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국과의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동맹들이 더 기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기대에 있어 분명히 해왔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동맹 및 우리의 연합 방위를 장래에 강화할 상호 이익이 되고 공평한 합의를 지속해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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