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전라북도체육회를 비롯한 전북 14개 시·군체육회가 지난 1월 민간 체육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 1월16일 공식 업무에 들어간 전북도내 각 체육회장들은 “초대 민간 회장인만큼 초석과 기틀을 다져야 하는 것이 숙명이다”는 말로 일반의 기대에 부응할 것임을 다짐한다. 실제 체육회장들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저마다 공약을 발표하며 체육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에 도내 시·군 체육회장을 차례로 만나 비전과 발전 방향 등을 알아본다. 이번에는 투명하고 성역없는 체육회를 만들겠다는 김병열 장수군체육회장으로 부터 비전을 들어 보자.
김병열 장수군체육회장의 소망은 ‘군민을 위한 체육회’다. 이를 위해 관리자 입장이 아닌 고객(사용자) 입장에서 체육행정을 펼치도록 혁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최근 “장수군배드민턴협회장과 전북배드민턴수석부회장 등을 하면서 느낀 점은 체육회가 사용자가 아닌 관리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며 “앞으로는 선수들과 동호인, 군민 등이 부족함과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체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실정에 맞는 체육 프로그램 도입 ▲직원 처우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체육인이기전 장수군민’이라고 거듭 강조할만큼 김 회장은 지역 사랑이 남다르다.
이에 체류형 대회 유치, 타 시·군체육회와의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실제 김 회장은 충남 아산시체육회와 현재 교류를 추진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는 “체육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장수군을 알리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도 함께 활성화해야 한다”며 “당일 대회가 아닌 체류형 대회를 유치하고 타 시군과 친선교류를 통해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꿈나무 선수 육성사업도 계획중인 김 회장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김 회장은 “체육을 접하다보면 재능을 발견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며 “선수로 거듭 나 각종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널리 알려지면 장수군이 다문화 체육의 성지로도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이고 군민들이 즐겁고 행복한 체육행정을 펼쳐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군민들과 함께하는 체육회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isso20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