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조성원 신임 감독이 창원 LG를 정상권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LG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제 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았다.
LG는 지난 9일 현주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새 감독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 내부 승격과 외부 인물 영입을 두고 많은 고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구단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LG는 최근 5시즌 중 4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LG는 현 전 감독 체제 첫 시즌에 9위로 떨어지는 쓴 맛을 봤다. 2018~2019시즌에는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 등 높이의 이점을 살려 3위라는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2019~2020시즌에는 원주 DB로 떠난 김종규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채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LG는 현 전 감독 체제에서 무색무취의 색깔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경험이 없는 현 전 감독 체제에서 선수들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조 감독은 LG의 문제점을 극복할 적임자로 손꼽힌다.
조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여자농구 청주 KB 감독, 남자농구 서울 삼성 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후 아마추어로 무대를 옮겨 여대부 수원대 감독과 남대부 명지대 감독을 맡았다. 조 감독이 쌓아온 경험은 LG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망주 육성 능력도 탁월한 조 감독이다.
조 감독은 수원대 감독 시절에는 중하위권이던 팀을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명지대에서는 팀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우동현(SK), 임정현(KCC), 이동희(LG) 등을 프로로 진출시켰다. LG의 김준형, 박정현 등 유망주들이 조 감독 아래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LG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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