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국내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지난달 5조5000억원 급증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28일 기준) 대기업 대출은 88조2537억원(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5조5515억원 늘어난 규모다.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3월과 4월 두 달동안 13조6464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넉 달만에 16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증가세는 조선·해운업 위기 여파로 대기업 대출이 급증했던 2016년 1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은행들은 대기업 대출의 증가를 선제적 대응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들이 회사채 등을 통한 자체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대비해 미리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을 받아 놓았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이에 대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군별, 기업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경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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