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은행업무도 일상 복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은행업무도 일상 복귀

기사승인 2020-05-07 05: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은행권이 6일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의 단축된 영업시간을 정상화했다. 또한 분산근무 등 비상근무 조치도 속속 마무리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대부분의 은행 비상조치가 오는 20일 전에 종료될 전망이다.

7일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하나·우리은행은 6일부터 대구·경북지역의 영업점 영업시간 단축을 종료했다. 농협은행도 7일부터 영업시간을 정상화한다. 앞서 이들 은행은 지난 3월 2일 코로나19의 국내 최대 확산지였던 대구·경북지역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은 당시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고, 해당 지역 영업점 직원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단축근무를 실시했다. 여기에 금융권 노사가 은행 고객 및 직원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취지에 뜻을 모으면서 신속한 단축근무 도입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하던 은행들은 정부의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단축근무를 종료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이달 6일부터 방역체계를 전환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소재 지점의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단축근무를 종료하기로 한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당분간 단축근무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서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지켜보기로 했다”며 “이 상황이 유지되면 신한은행도 조만간 단축근무를 종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대구·경북지역 영업점의 영업시간 정상화에 이어 대체사업장 운영 등 분산근무 방식의 비상조치도 정상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약 200명 수준이던 대체사업장 근무자를 이번 주 절반가량으로 줄였다. 또한 다음 주 11일부터는 대체사업장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다. 은행의 분산근무는 핵심부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핵심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된 비상조치다. 국민·하나·우리은행 등 여타 대형 은행들 역시 분산근무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은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분산근무 등의 비상조치가 대부분 종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전산센터 분산근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분산근무가 20일 전에 종료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전산센터 등은 가장 마지막에 분산근무가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조치들을 정상화하고 나서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27일 “이게 끝은 아니다. 벌써 미국에서 올해 말 다가오는 겨울에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혹여 한국에서 다시 (확산이) 재발하면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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