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 물려도 살았지만, 코로나19는 못이긴 마술사

호랑이에 물려도 살았지만, 코로나19는 못이긴 마술사

기사승인 2020-05-10 06:25:46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미국 유명 마술사 로이 혼이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75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혼은 수십년간 마술사 콤비 '지그프리드와 로이'로 세계를 돌며 활동했다.

'지그프리드와 로이'는 특히 14년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매일 밤 공연한 3천만 달러(약 366억 원)짜리 쇼로 유명하다. 이들은 이국적 동물을 이용한 쇼를 주로 선보였고, 평소에도 흰 호랑이와 사자를 대동하고 다녔다.

그러나 2003년 10월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혼이 흰 호랑이에 물려 죽을 뻔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활동을 접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혼은 극적으로 살아나 휠체어 신세를 져야했다.

그의 콤비인 지그프리드 피쉬바허(80)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세계는 위대한 마술사 중 한명을 잃었고, 나는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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