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한·미 은행간 충당금 차이…원인은 회계기준”

금융당국 “한·미 은행간 충당금 차이…원인은 회계기준”

기사승인 2020-05-12 09:38:15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당국은 12일 미국·유럽의 은행보다 국내 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당금 적립을 등한시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내은행의 연체율, 부실채권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금융당국은 “현재 국내외 은행들은 회계기준(IFRS9 등)에 따라 대출채권 등에서 향후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금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향후 발생가능한 손실을 미리 충당금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어 “미국의 경우, 올해부터 충당금 적립기준이 발생손실 회계기준에서 예상손실 회계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충당금 적립액이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유럽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경제봉쇄 조치로 실물경제 악화 정도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예상손실 기준에 의한 발생가능 손실이 큰 폭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실제 3월말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0.39%, 부실채권비율은 0.78%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국내은행이 회계기준에 따라 경제상황 변화를 합리적으로 반영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함으로써 적정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해 나갈 방침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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