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우치 “권고안 따르지 않은 경제재개,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촉발"

美 파우치 “권고안 따르지 않은 경제재개,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촉발"

기사승인 2020-05-13 14:17:20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연방정부의 재개방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충격과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 및 직장·학교 복귀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주 정부가 학교와 기업을 다시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도록 하는 내용의 백악관의 ‘아메리카 다시 열기’ 계획과 관련해 "통제할 수 없는 발병을 촉발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러한 발병이 경제 회복을 저해하고 ‘충격과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실제 사망자 수가 공식 수치인 8만 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최고의 상황에서도 완화를 철회할 경우 일부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에게 재차 경고했다.

또 그는 코로나19가 가을에 재발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상상할 수 있고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2의 물결의 위협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이 발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신뢰할 수 있는’ 백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8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개발 단계에서 많은 제약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 없이도 코로나19가 사라질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8∼9월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낄지 여부는 시험 능력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파우치 소장은 상원의원들이 학교와 기업을 너무 빨리 재개할 경우 미국내 재확산을 촉발하고 경제회복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와 함께 14일 동안 코로나19 사례가 줄어들 경우에만 주들이 지역을 천천히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따를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많은 주들이 권고안을 따르지 않고 다시 문을 열었는데, 파우치는 이것이 좋지 않은 생각"이라며 “당신이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발병을 촉발시킬 진짜 위험이 있다. 또 그 결과로 초래된 ‘과잉과 죽음’이 경제 회복을 위해 다시 노력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러한 자신의 충고가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고 경제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코로나19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