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이태원 코로나19 집단 감염, 너무 일찍 통제 조치 풀어”

中 전문가 “이태원 코로나19 집단 감염, 너무 일찍 통제 조치 풀어”

기사승인 2020-05-14 14:16:37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 전문가들이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두고 한국이 너무 일찍 통제 조치를 풀었다고 지적했다.

14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대의 보건 전문가인 저우즈쥔은 “바, 클럽, 영화관 같은 오락 시설은 보통 사람이 밀집하고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일찍 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그는 “이런 시설에 대한 제한이 풀리더라도 모든 이용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잔추 우한대학 교수는 “일부 이용자는 바 같은 곳에 입장할 때 진짜 전화번호를 적지 않기 때문에 추적하기 힘들다”면서 “중국은 추적, 특히 건강 QR코드 도입을 통해 (추적을) 잘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든 사람의 건강과 여행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동성애자들이 찾는 몇몇 클럽을 포함한 이태원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클럽 고객들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질 것을 걱정해 서울시가 익명 검사를 도입했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우한대학의 양 교수는 “중국은 한국의 환자 급증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이런 일이 국내에서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지역사회 감염을 통제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추적하기 위해 건강 QR 코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바이러스 검사 능력을 지속해서 향상하면서 백신 개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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