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65%

한국갤럽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65%

이낙연,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1위 ‘여전’… 황교안 지지율 1%로 ‘추락’

기사승인 2020-05-15 14:45:25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다소 보수적 성향을 보인다고 평가되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서 오히려 진보적 성향에 가깝다는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지지도)가 더욱 높게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조사해 15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조사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27%였다.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8%였다.

이는 발표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의 5월 2주차 주중 집계결과보다 긍정적이었다. 리얼미터에서는 긍정평가가 61.5%(매우 잘함 41.6%, 잘하는 편 19.9%), 부정평가가 33.4%(매우 잘못함 20.1%, 잘못하는 편 13.3%)로 집계됐다.

다만 직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갤럽의 조사결과가 리얼미터의 조사결과보다 좀 더 등락폭이 컸다. 실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에서 갤럽은 전주대비 6%p가, 리얼미터는 0.5%p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갤럽이 6%p, 리얼미터가 1%p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갤럽 응답자들 중 긍정적 평가를 내린 이들이 꼽은 이유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를 잘해서’라는 답변이 49%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복지 확대’가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와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가 5%로 상위에 있었다.

반대로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란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대처미흡’이란 답이 10%로 2번째에 올랐다. 이어 ‘북한관계 치중/친북성향’이란 응답과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답이 8%, ‘과도한 복지’라는 응답이 6% 순이었다.

한편 한국갤럽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와 함께 후보를 지명하지 않고 응답자가 자유롭게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조사한 ‘차지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윤석열 검찰총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 언저리의 지지율을 얻으며 언급됐다. 다만 응답자의 4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갤럽은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선호도 변화가 가장 큰 사람은 황교안으로 총선직전 8%에서 현재 1%로 가장 큰 폭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의 선호도 역시 3월 37%에서 4%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다른 인물 역시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며 “제1야당 또는 보수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정당지지율에서 미래통합당은 직전조사결과(17%)보다 2%p 상승한 19%로 집계됐다. 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은 46%에서 44%로 2%p가 줄었다. 무당층은 총선 전후 18~19%로 낮아졌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도 관측됐다. 

이밖에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었으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2% 수준이었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나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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