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中, 저소득층 일자리 안정성 문제 대두

‘코로나19 여파’ 中, 저소득층 일자리 안정성 문제 대두

기사승인 2020-05-15 15:29:0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 일자리 안정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산층의 경우에는 씀씀이를 줄이면서 버틸 수 있지만, 이미 최저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던 사람들은 잠재적 재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월 도시지역 실업률은 2016년 관련 통계 발표 시작 후 최고치인 6.2%를 찍었고, 3월에도 5.9%를 기록했다.

게다가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주요 도시 31곳을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되는 만큼, 중소 내륙도시나 농촌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 후싱더우는 “중국은 지역별 격차가 크다”면서 “대도시나 해안지역 주민은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애쓰지만, 내륙과 빈곤 지역 사람들은 직장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거나 이미 잃었다”고 말했다.

펑리샹(38)씨는 중국 동부 빈곤지역인 산둥성 허쩌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며 월 1000위안(약 17만2000원) 정도를 벌어왔는데, 지난 2월 코로나19 여파로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펑씨의 남편은 일용직 노동자로 가끔씩 일거리를 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펑씨는 8살 된 딸을 키우고 주택 관련 대출을 갚기 위해 공장·식당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이처럼 어려운 줄 몰랐다”면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만큼, 야간 근무만 아니면 돈을 적게 주거나 힘들어도 다 할 것이다. 단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절박함을 표현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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