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검사받는 사람 수 경제 재개 필요 인구에 못미쳐

美, ‘코로나19’ 검사받는 사람 수 경제 재개 필요 인구에 못미쳐

기사승인 2020-05-18 17:53:4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초기 검사 장비 부족 문제를 겪은 미국이 검사 역량을 확대했으나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다. 

사람들이 경제 재개에 필요한 만큼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셧다운(봉쇄) 완화의 제1 전제조건으로 광범위하고 충분한 규모의 검사를 꼽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각 주(州)의 주지사실과 보건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 수가 당국의 검사 역량에 크게 못 미치는 주가 최소 12곳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 백악관은 현재 미 전역에서 하루 최소 40만 건씩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검사 역량만큼 실제로 검사가 이뤄지는 주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구체적 정보를 제공한 20개 주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검사량은 이들의 검사 역량보다 약 23만5000건이나 부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유타주에선 하루에 최대 9000건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3500건씩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사람들이 검사받으러 오지 않는 원인으로 아직 검사 장비가 부족하다는 인식, 농촌 등 소외지역의 검사 역량 부족, 검사 과정에 대한 불신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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