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1% 알코올 혼합’ 손소독제, 실제 5~30% 수준...한국산 논란

日, ‘71% 알코올 혼합’ 손소독제, 실제 5~30% 수준...한국산 논란

기사승인 2020-05-20 10:33:1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소비자청은 ‘알코올 71% 혼합’이라고 용기에 표시했으나, 실제로는 크게 낮은 농도의 손소독제를 판매한 도쿄의 수입 판매 회사에 대해 재발 방지 등을 명하는 행정처분을 실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행정 처분을 받은 회사는 도쿄·치요다구 소재 화장품 수입 및 판매업체 ‘메이플라워’이며 문제가 된 제품명은 ‘핸드클린젤’이다. 300ml 기준 1500엔~4천엔(약 4만5000원)에 판매됐다. 

이 업체는 한국에서 수입한 손소독제를 '물도 타올도 필요 없는 세정젤'이라고 홍보하며, 용기 라벨에 알코올 71% 함유로 표시해 판매했다. 하지만 회사측이 소비자 불만으로 제 3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알코올 농도는 5%에서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청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오해를 주었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 회사에 대해 경품 표시법을 근거로, 재발 방지등을 요구하는 행정 처분을 실시했다.

한편 해당 제품과 라벨이 한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메이플라워측은 "한국업체의 제안으로 수입했고, 한국의 데이터를 믿고 라벨 표시내용도 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손소독제를 6만4000개를 수입했으며 이 중 3만8000개는 이미 회수했다"며 “폐를 끼친 것을 깊게 사과한다. 동시에, 반품 대응이나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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