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교섭단체를 구성한 20대 국회 내 제3원내정당에서 21대 국회의원을 1명도 확보하지 못한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민생당이 부활을 위한 날개짓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민생당은 그 시작으로 20일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개편을 단행하고,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이수봉 민생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지명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민생당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다짐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 정책제시 없이 공허한 구호로 실천적 과제를 대체했다. 당 내부 분열을 막지도, 당원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지도 못했다. 당의 존재이유를 설득해내지 못했다”고 총선 참패의 원인을 내부분열과 실력부족으로 꼽았다.
이어 “세계사적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민생당으로 우뚝세우겠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원점에서 새로운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3가지 목표를 ▲정치노선 재정비 ▲정책정당으로의 혁신 ▲새로운 리더십 창출 등을 약속했다.
그는 “기득권에 저항하는 청년과 비정규직 등 사회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들과 연대하여 거대양당에 맞설 수 있는 강하고 역동적인 당,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당, 당의 회생을 주도해나갈 새로운 개혁세력으로 채워진 당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관료적 당직체계를 혁신적 활동가 체제로 전환하고,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당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의제와 역동적인 주체세력을 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내놨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겠다”며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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