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줄었지만 男국제결혼 늘었다...주로 베트남·태국

혼인 줄었지만 男국제결혼 늘었다...주로 베트남·태국

기사승인 2020-05-26 09:25:13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전반적인 혼인이 감소했지만 최근 4∼5년간 남자의 국제결혼은 증가했다. 

6일 보험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최근 국제 혼인 증가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내국인끼리 결혼은 21만5516건으로 2015년보다 무려 24%나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기간 한국 남녀의 외국인과 혼인은 2만1274건에서 2만3643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 남자의 국제결혼이 1만4677건에서 1만7천687건으로 4년 연속 증가한 결과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여자의 국제결혼은 6597건에서 5956건으로 떨어졌다.

남자의 전체 혼인에서 국제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95%에서 지난해 7.58%로 많이 증가했다.

남자의 국제결혼 비중 증가분(2.63%포인트)의 대부분은 베트남(1.308%P)과 태국(0.696%P) 국적 여자와 결혼 증가에서 기인했다.

그러나 여자는 한국 남자와의 결혼과 국제결혼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혼인 중 국제결혼의 비중도 2015년 2.29%와 지난해 2.69%를 변화가 적었다.

이 연구위원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남자의 국제결혼 증가 배경으로 '결혼 기피 현상 속 성비 불균형'을 지목했다.

결혼을 기피하는 풍조 속에 남녀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 불균형이 매우 심한 세대가 혼인 적령기에 접어들며 남자의 국제결혼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국내 남녀 성비는 1984년생(현재 36세)부터 105를 상회하며, 1989년생(현재 31세)부터 1999년생(현재 21세)까지는 110을 웃돈다.

이 연구위원은 "결혼 적령기 남자의 성비 불균형은 앞으로 상당기간 심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남자의 국제결혼 의존 현상이 지속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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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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