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보건 당국이 택배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의 작업장, 휴게실, 라커룸, 엘리베이터 등등에서 약 67건의 환경검체를 확보해 PCR검사를 진행했다”며 “2층 작업장에 있던 안전모,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주로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들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브리핑 때 신발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잘못된 전달이어서, 정정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감염자의 비말이 주변 환경에 묻어있다가, 손을 통한 간접적 접촉으로 (코로나19가)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경검체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의미”라며 “유전자 검사의 CT값 즉, 바이러스의 농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물건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그는 “PCR이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전염력이 있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배양검사까지 해봐야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생존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센터에의 환경검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생존력과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는 공영 물건은 그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이야기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택배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을 물류센터 환경검체 사례와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외부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은 낮다”며 “양성 판정이 나온 환경검체의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는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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