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 사망’ 美 미네소타주서 시위대 폭동 일으켜

‘흑인 남성 사망’ 美 미네소타주서 시위대 폭동 일으켜

기사승인 2020-05-29 16:15:35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의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강압체포 행위로 숨진 가운데 이에 분노한 시위대가 폭동을 일으키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강제 체포하는 도중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엔은 사망 사건에 대해 신속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우 충격적”이라고 게재하며 매커내니 대변인을 통해 연방수사국(FBI)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또한 해당 사건을 비판하며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당국은 그런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의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진지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성난 시위대의 폭동 사태가 발생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천명의 군중은 이날 아침까지 경찰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서에 돌을 집어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섰다. 방화도 30여건이나 발생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폭력 시위는 다른 도시로 번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전날 수백명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막고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고 외치면서 경찰 순찰대 차량 유리를 파손하는 등 강경 시위를 벌였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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