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병원들이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검출된 메트포르민 제재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에 대한 재처방을 신속히 진행하며 혼란을 최소하는 모습이다.
2일 연합뉴스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재처방을 위한 전용 외래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신경과는 4일까지, 내분비내과는 3일까지 재처방 전용 외래를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대병원이 처방했던 메트포르민 성분 의약품 중 판매 중지된 품목은 JW중외제약의 ‘가드메트정’,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루코다운오알서방정’, 제일약품의 ‘리피토엠서방정’ 등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중앙대병원 등도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에서 처방한 당뇨병 치료제 중 판매 중지된 품목을 공개하고, 재처방을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은 불순물이 검출된 31개 당뇨병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병원들의 이 같은 신속한 대처는 고혈압약 ‘발사르탄’, 위장약 ‘라니티딘’ 사태를 거치며 익힌 학습효과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약품 불순물 사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 대처만이 최선의 대응책이라는 교훈을 남겼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제재 당뇨병 치료제 31개에서 NDMA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판매 및 제조 정지 처분을 내렸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문제가 된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을 복용하는 환자는 26만여명이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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