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이후… 클럽·물류센터·교회 등서 지속 확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이후… 클럽·물류센터·교회 등서 지속 확산

확진자 클럽 270명·물류센터 117명·교회 103명 발생

기사승인 2020-06-03 09:25:3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일상적인 사회·경제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실시한 지난달 6일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전부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교회를 타고 연이어 번지는 집단감염 사례가 당초 예상했던 범위보다 더 넓게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한정으로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회귀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아직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현행 방역·의료 체계 수준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소규모의 산발적인 감염의 확대와 초·중·고 등교 개학에 따라 학생들 사이의 전파가 진행된다면 사태는 손쓸 수 없게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수도권 대규모 유행’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연일 당부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전날 0시까지 28일간 발생한 확진자는 총 731명이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관련 확진자 270명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117명 ▲교회 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03명으로 집계됐다. 

교회 관련 확진자 103명 중 94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특히 인천 개척교회 모임에서 시작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날 집계 결과 하루 2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불과 3일 만에 45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역시 전날 6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환자는 1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교회의 정규 예배가 일부 교인들의 소모임에 대해서는 방역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소모임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체계만으로는 (감염 확산을) 따라잡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최대한 각자의 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지켜 코로나19의 전파 고리를 차단하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만큼 일상생활에 방역활동이 접목된 새로운 일상 ‘뉴노멀’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nswreal@kukinews.com / 사진=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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